![]() 보길도에 드러눕다 나는 그냥 보고만 있다 ~~~~~~~~~~~~~~~~~~~~~~~~~~~~~~~~ 보길도에 드러누운 모든 소리는 유배지에 묻힌 선비들의 신음소리 같구나. 솔바람 소리. 깻돌소리.동박새소리. 파도소리까지도. 유배지에 섬이 따로 있었을까. 선비들 자신이 섬이며 벽이었으리라.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닫히면 열리지 않는 섬과 벽. 마주보는 수평선도 그들에겐 벽이 아니었을까. 지금 한 詩人이 옛 유배지 보길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무었일까. 그냥, 그 섬에 앉아 그때를 생각해 보는 일. 윤선도의 오우가를 외워보는 일. 그 일밖에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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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가에 곱게 핀 동백 꽃을 보며... -- 燕 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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