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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가있는 아침

雪 ' 夜

by 燕 山 2019. 12. 19.

 

 

 

 

 

 

   새벽 편지

                -  곽재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 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雪   夜
                                      -김광균  

어느 머언 곳의 그리운 소식이기에
이 한밤 소리없이 흩날리느뇨.
 
처마 끝에 호롱불 여위어가며
서글픈 옛 자췬 양 흰 눈이 내려
 
하이얀 입김 절로 가슴이 메어
마음 허공에 등불을 켜고
내 홀로 밤 깊어 뜰에 내리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희미한 눈발
이는 어느 잃어진 추억의 조각이기에 
싸늘한 추회(追悔) 이리 가쁘게 설레이느뇨.
 
한 줄기 빛도 향기도 없이
 

    호올로 차단한 의상(衣裳)을 하고
흰 눈은 내려 내려서 쌓여
내 슬픔 그 위에 고이 서리다.
 






        

                                     필요없다..

                   지나가 버린 세월을 정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은 더 소중하다.                  

                   이해할 수 없으면 이해하지 마라                   

                   용서할 수 없으면 용서하지 마라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하려고 애쓸 필요없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을 용서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인생길/수연.

1. 끝이없는 인생길 나와함께 가려고 하네 모진 세월속에 차디찬 비바람에 내가슴이 젖어버렸네 구름따라 흘러흘러 어디로가고 있을까 가도가도 멀기만하는 우리의 인생길 아아아 인생은 허무한것 내마음을 달래주련만 내가슴에 인생길은 길고도 짧은 인생길 2. 저구름은 흘러흘러 나와함게 가려고 하네 흐르는 세월속에 흐르는 구름속에 내가슴이 젖어버렸내 구름도흘러 세월도흘러 어디로가고 있을까 가도가도 멀기만하는 우리의 인생길 아아아 인생은 허무한것 내마음을 달래주련만 내가슴의 인생길은 길고도 짧은 인생길 길고도 짧은 인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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