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바람이며 구름인 것을♡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가면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돌아 올 수 없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다른 구름이 되어 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구름과 같을진데, 어느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바 없는것을... - 좋은글 중에서. 燕山 ![]() 송암 김은재 산 허리 황혼이 머문 자리에 나이테 끌어안고 등 굽은 소나무 춘하추동 푸르른 기상은 변하지도 안 했는데 정신없이 달려온 인생행로 세월이 저만치 가도록 나 이만치 오도록 청춘인가 싶더니 중년이요 이순 인가 싶더니 고희 라 하더라 서산에 걸터앉은 황혼의 그림자 허리굽혀 영롱한 햇살을 주워담는다 |
詩 가있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