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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가있는 아침

아,그걸 점심 값이라고

by 燕 山 2008. 7. 16.

 

                                           

   

아,그걸 점심 값이라고 ------------------------- 오늘 점심에는 사천원 짜리 추어탕을 먹고 천원 짜리 거슬러 오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까박까박 조는 남루의 할머니에게 "이것 가지고 점심 사 드세요." 억지로 받게 했드니 횡단 보도 다 건너가는데 "미안시루와서 이거 안 받을랩니다." 기어코 돌려주셨다. 아, 그걸 점심 값이라고 내놓은 내가 그제서야 부끄러운줄 알았지만. 할머니는 섭섭다거나 언짠은 기색 아니었다. 어릴때 먹지를 가지고 놀 때 처럼. 내 손이 참 더러워 보였다. --詩集 달의 이마에는 물결무늬(열림원)중에서 ---燕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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