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있는 아침 가을의 문턱에서 燕 山 2007. 11. 29. 20:11 <가을의 문턱에서> 김 의중하늘의 청명함이깊고도 높습니다.가는 여름이 서러워쓰르라미의 울음소리가 자지러집니다.가고 오는 계절을 경건하게 묵상 하는데들녘에 서 있는 허수아비는무슨 생각으로 하루를 지냈을까요.길가의 코스모스는고추잠자리 쳐다보며 하늘거립니다.시간을 살피며 살랑대는 바람결에과일은 제 맛을 내며 익어갑니다.누군가의 땀방울이순박한 정성으로 녹아있는 대지엔성숙한 영혼들이하늘의 뜻을 헤아리고 있습니다.한 해로 끝나는 생(生)한 해가 끝이 아닌 삶엉클어진 어떠한 인연이라도사랑의 줄만은 놓아서는 안 됩니다.이제 기도 하소서가을이 성큼 다가서면애잔한 나뭇잎의 떨림조차그대 가슴에 그리움을 부를 것입니다.--燕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