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있는 아침
꽃은 웃는다
燕 山
2020. 5. 7. 15:39
산수국.목수국.불두화 youtu.be/VTAokRzHP2A
꽃은 웃는다
- 百空 정광일
꽃은 늘 웃는다
모진 풍상 앞에서도 의연히 웃는다
웃음이 그의 무기인 줄 알지만
울음도 그의 무기인 것은
누구도 모를 것이다
꽃은 웃는다
아니. 언제나 웃어야 한다
꺾이고
쓰러지고
짓밟혀도
늘 웃어야 하는 것은
내 울타리를 지키며 번성케 하려는
자기 암시적 의무이고 숙명인 때문이다
그렇게 그의 이름은 꽃으로 남는다
초라하지만 억척스런
삶이라는 이름처럼
세상에 남는 그의 이름은
아름다움이다.
꽃처럼 웃 을 날 있겠요 김용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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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피었던 꽃 올해도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 피어 새롭습니다. 작년에 꽃 피었을 때 서럽더니 올해 그 자리 거기 저렇게 꽃이 피어나니 다시 또 서럽고 눈물납니다. 이렇게 거기 그 자리 피어나는 꽃 눈물로 서서 바라보는 것은 꽃 피는 그 자리 거기 당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 없이 꽃 핀들 지금 이 꽃은 꽃이 아니라 서러움과 눈물입니다. 작년에 피던 꽃 올해도 거기 그 자리 그렇게 꽃 피었으니 내년에도 꽃 피어나겠지요 내년에도 꽃 피면 내후년, 내내후년에도 꽃 피어 만발할 테니 거기 그 자리 꽃 피면 언젠가 당신 거기 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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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웃을 날 보겠지요 꽃같이 웃을 날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