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水 畵 (진달래꽃)
봄은 벌서 망우산 진달래 꽃을 피우고있다.-3월28일오후-
山 水 畵
- 이수익
세상 물정 어두운 山 하나와
제 갈 길에 취한 계곡물 하나가
서로 잘 만나
단란한 一家를 이루며 사는 곳
남루도 이쯤이면 괜찮다
수척한 배낭 메고 入山하는
중늙으니 하나
가물가물 흔들리며 가는 閑中한중
=========================
생각의 틈새.마음의 누추한 헛간을
다스리지 못할때 이 詩를 읽자.
광기의 세월을 둘둘 말아 길 떠나자.
세상 물정 모르는 산 하나.
제 갈 길에 취한 물 하나 만나러 가자.
그들과 만나 일가를 이룬다면.
남루도 가난도 살붙이 같으리.
단 몇줄로 서정시의 힘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山水畵.
마음속에 오래 걸어두고 싶다.
- 燕山
진 달 래 꽃
- 김인태
보기만 해도 취기가도진다.
풍성한 햇귀로 헹군 홍안을
힐끔힐끔 건드리는 바람
송이마다 눈 맞추며 잔을
연방 기우린다.
붉은 눈시울 애잔한 물결로 보듬는
아늑한 볼냄새
하.조것들이
나더러 시쓰라고...
온 산에 풀어 놨으니 부처라도 그렇지
| |||
|
|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山에 山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
|
|
|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진달래꽃>(1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