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있는 아침
소주병
燕 山
2014. 3. 24. 13:34
소 주 병
--공광규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 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길 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 燕 山